[인간극장 99세 동환씨 한 백년 살다보니 ]올해 99살인 조동환씨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철원의 아침에 파란 트럭으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원래 할아버지는 운전면허를 따지 않았다가 농사일을 하기 위해서 65세에 운전면허를 땄다고 합니다.

    운전면허를 따고서 타고다니는 지금의 파란 트럭은 할아버지가 가고싶은 곳 어디든 향할 수 있게 해주는 자신의 두 발과 같은 존재라고 하는데 트럭을 타고 매일같이 향하는 곳은 바로 할아버지의 밭이라고 해요.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2000평이 넘는 산과 밭들을 할아버지가 혼자서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일구어왔다고 하는데 99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거운 물통도 번쩍 들 뿐만 아니라 고구마와 고추, 옥수수등 다양한 작물들을 농사지어서 지난 해에는 약 600만원의 수입을 올리게되었다고 합니다. 

    농사일이 고되고 힘들다보니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직까지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 자시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한 가지 걱정스러운 일은 바로 운전면허증 갱신을 할 때 100세가 되면 갱신을 해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하네요.


    인간극장 99세 동환씨 한 백년 살다보니편의 주인공이신 조동환 할아버지는 1919년에 태어나서 99년간 살아오며 자신의 곁에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많이 겪어왔다고 하는데 첫 번째 부인은 자신의 자녀 일곱 명을 낳아주었지만 병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서 첫 번째 부인을 대신하여 자녀들을 모두 키워서 출가시켜주고 생활력도 강하여서 집안도 안정시켜준 고마운 두 번째 부인까지 떠나버리니 할아버지는 크게 낙담하였다고 해요.


    그렇게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을 다음으로 큰 아들 부부도 할아버지를 앞질러 먼저 떠나버렸고 할아버지의 형제들도 하나 둘씩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버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99년의 세월동안 아픔과 그리움을 가슴 속에 묻고 살아왔던 할아버지는 밭 근처에 산소를 만들어서 농사일을 다 하고나면 매번 산소로 올라와서 자신이 살아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나 잡풀을 뽑고서 집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였던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그 곳이 바로 99세의 동환 할아버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라고 말을 한다고 하는데 세월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리움도 깊어가고 있다고 하네요.애

    동환 할아버지는 장손인 조준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들이나 딸이 아닌 준희씨와 함께 살고 있는 이유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하여 할아버지가 애지중지 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준희에게 할아버지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하며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고 하는데 서로에게 부담은 주지 않고서 서로의 질서를 지켜가며 이해하고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손자가 일하고 있는 곳인 바로 철원에 있는 피자가게는 군인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준희씨가 매일 오전에 나가지만 12시가 되어서 들어오다보니 동환할아버지는 스스로 밥도 챙겨먹고 설거지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손자 부부의 일손을 거든다고 해요.


    그리고 형제와 자식들도 가까이서 살고있다보니 마음만 먹고 간다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의 세월에는 떠나간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 살아온 지난날과 살아간 남은 날들이 있다고 합니다.

    거의 100년의 세월을 살아온 동환 할아버지이지만 아직까지도 인생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을 한다고 하는데 그런 할아버지는 오늘도 파란 트럭을 몰고서 당당한 100세의 인생을 향해서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고 해요. 인간극장 99세 동환씨 한 백년 살다보니편에 조동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한번 만나보세요.

    Posted by 피플쿨